월급 전날, 통장을 보기 싫어도 꼭 확인해야 하는 것들
월급 전날이 되면 통장 잔액을 보기가 무섭다.
분명 이번 달은 아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월급 전날이 되면 잔액이 생각보다 더 없다.
나도 매달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 월급날이 되면 잠깐 여유가 생기고, 중간쯤 되면 슬슬 조여오고, 월급 전날이 되면 "이번 달도 이렇게 됐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월급 전날에 통장을 무서워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딱 몇 가지만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많이 하려고 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4가지만 본다.
1. 이번 달 고정 지출이 제대로 나갔는지 확인하기
월세, 보험료, 구독 서비스처럼 자동으로 나가는 돈이 잘 나갔는지 확인한다. 당연히 나갔겠지 싶어도 가끔 카드 한도 문제나 계좌 오류로 제대로 안 빠진 경우가 있다. 다음 달에 이중으로 나가는 걸 미리 확인하는 게 낫다.
2. 이번 달 가장 큰 지출이 뭔지 파악하기
세세하게 다 볼 필요는 없다. 이번 달에 예상보다 많이 나간 항목이 뭔지 하나만 찾아보면 된다. 배달인지, 카페인지, 충동구매인지. 파악한다고 돈이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다음 달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나는 지난달에 배달 앱 지출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월급 전날에 알았다. 알고 나서 다음 달에는 배달 대신 편의점을 이용하는 걸로 조금 바꿨다. 완벽하게 줄이진 못했지만, 조금은 달라졌다.
3. 다음 달 나갈 큰 돈 미리 확인하기
다음 달 초에 나갈 지출을 미리 보는 것도 중요하다. 경조사, 연간 구독 갱신, 세금처럼 갑자기 나오는 지출이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더 힘들어진다. 미리 알고 있으면 월급날에 일부를 따로 빼둘 수 있다.
4. 지금 잔액으로 월급날까지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하기
이게 가장 현실적인 확인이다. 지금 잔액에서 남은 날 수를 나눠보면, 하루에 얼마씩 쓸 수 있는지 나온다. 그 숫자를 보면 "오늘 외식해도 되는지, 아니면 집에서 먹어야 하는지" 바로 판단이 된다. 계산이 복잡할 필요도 없다. 잔액 나누기 남은 날.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 월급 전날에 통장 보는 게 무서운 건 누구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여전히 완벽하게 관리하진 못한다. 그래도 이 4가지만 챙기면서부터는 매달 조금씩 덜 당황하게 됐다. 완벽한 가계부를 쓰는 것보다, 월급 전날 5분짜리 점검이 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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