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값,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계산해봤더니

 

어느 날 문득 점심값이 얼마나 나오는지 계산해봤다. 매일 밥 한 끼니까 별로 안 되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꽤 됐다. 직장 주변 식당들이 언제부터인가 슬슬 가격이 올랐고, 그냥 점심 한 끼 먹으러 나가도 8,000원에서 1만 원은 기본이다.

여기에 음료라도 하나 사면 금방 1만 원이 넘는다. 한 달 평일이 20일이라고 치면, 하루 1만 원씩만 써도 점심값만 20만 원이다.

커피까지 더하면 그 이상이다. 매달 이 정도가 점심에만 나가고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좀 놀랐다.


도시락을 매일 싸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점심값을 줄이려면 도시락을 싸면 된다는 건 안다. 그런데 매일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찍 일어나야 하고, 재료도 미리 사둬야 하고, 귀찮은 날도 억지로 해야 한다. 처음에 도시락을 싸보려고 시도했다가, 3일 만에 포기한 적이 있다. 의지 문제가 아니라 매일 아침의 루틴에 추가하는 게 생각보다 피곤했다. 그래서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것 대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주 2회만 도시락 싸도 한 달에 꽤 달라진다

매일이 아니라 주 2회만 도시락을 싸는 것. 이게 나한테는 훨씬 현실적이었다. 일주일에 5일 중 2일만 도시락을 싸면, 나머지 3일은 밖에서 먹을 수 있다. 그 2일 동안 아낀 점심값이 한 달이면 4~8회 정도니까, 생각보다 꽤 된다. 완벽하게 절약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줄이는 것만으로도 달라진다. 도시락도 거창하게 할 필요가 없다. 전날 저녁 반찬을 좀 더 만들어두거나, 간단하게 볶음밥이나 김밥 재료를 준비해두면 아침에 5분이면 된다.


구내식당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직장에 구내식당이 있다면 그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밖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메뉴도 매일 다르게 나온다. 나는 예전에 구내식당 밥이 입에 안 맞다는 이유로 거의 안 갔는데, 지금은 적어도 주 3일은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맛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한 달 점심값 차이가 꽤 난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점심 메뉴 하나를 기준 메뉴로 정해두기

매일 뭘 먹을지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싼 걸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뭐 먹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국 더 끌리는 곳으로 가게 된다. 요즘은 저렴하면서 먹을 만한 메뉴 두세 가지를 정해두고, 그중에서 고르는 식으로 한다. 국밥, 김치찌개 백반, 분식류. 완전히 먹고 싶은 걸 참는 게 아니라, 큰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점심값을 완전히 아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도 한 달에 얼마나 나가는지 한번 계산해보면, 조금씩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보인다. 큰 절약이 아니어도, 의식하는 것만으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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