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자꾸 미루는 습관을 고치려고 해본 것들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었다. 분명히 오늘 해야 하는 일인데, 자꾸 나중으로 미루고 다른 걸 먼저 하게 된다. 그러다 마감이 다가오면 그제야 급하게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미루는 게 나쁜 습관인 걸 알면서도 잘 안 고쳐졌다. 미루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봤더니, 일이 너무 크게 느껴지거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미루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미루는 습관 자체를 탓하기보다, 미루게 되는 상황을 바꿔보기로 했다.


일을 잘게 쪼개면 시작이 쉬워진다

미루는 가장 큰 이유가 일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보고서 작성"이라고 생각하면 막막해서 시작을 못 하는데, 그걸 잘게 쪼개면 달라진다. 자료 찾기, 목차 잡기, 첫 문단 쓰기, 이렇게 작은 단위로 나누면 "일단 자료만 찾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그다음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큰 덩어리를 작은 조각으로 만드는 것만으로 시작의 장벽이 낮아진다.

딱 5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기

미루던 일을 시작할 때 "딱 5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5분만 하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하면 그 흐름에 타서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작 자체가 어려운 거지, 일단 손을 대면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걸 느낀다. 5분이라는 부담 없는 목표가 시작의 문턱을 낮춰주는 것이다. 설령 5분만 하고 멈춰도 괜찮다. 아예 시작도 못 하는 것보다 5분이라도 한 게 낫고, 그 5분 덕분에 다음에 이어서 하기가 더 쉬워진다.


미루게 만드는 방해 요소를 치우기

일을 미루는 동안 보통 뭘 하느냐면, 핸드폰을 보거나 다른 쉬운 일을 한다. 그래서 집중해야 할 때는 핸드폰을 아예 다른 곳에 두거나 무음으로 해둔다. 방해 요소가 손 닿는 곳에 있으면 자꾸 그쪽으로 도망가게 된다. 미루는 걸 막으려면 미룰 수 있는 도피처를 먼저 치우는 게 효과적이었다. 핸드폰만 멀리 둬도 집중하는 시간이 확실히 늘었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기

미루는 습관의 의외의 원인 중 하나가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이었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면 오히려 시작을 못 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일단 대충이라도 완성하고 나중에 다듬자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시작이 쉬워진다. 초안은 엉성해도 된다. 일단 완성하고 고치는 게, 완벽하게 시작하려다 아예 시작 못 하는 것보다 낫다. 미루는 습관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시작하는 방법을 몰라서일 수 있다. 일을 쪼개고, 5분만 해보고, 방해 요소를 치우는 것. 이 작은 변화들이 미루는 습관을 조금씩 줄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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